한나 아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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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에 대해 -- Hannah Arendt 의 "Thinking Without A Banister" 에서책 읽는 즐거움 2022. 2. 18. 03:32
Hannah Arendt, "Thinking Without A Banister: Essays in Understanding 1953-1975" (2018)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언제나 난간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난간이 없다. 그렇게 나는 자신에게 말한다. 실은 그게 내가 시도하는 거다. -- 한나 아렌트, 책 서두에. 난간 없이 생각하기. 전에도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의 두드러진 느낌은, 한나 아렌트는 생각하기를 좋아하는구나, 였다. 책 겉표지 안쪽에도, "주로 다른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권장하려고 그녀는 자기가 생각한 것을 썼다"고. 일반 독자보다 오히려 자유정신이 못 되는 철학자, 시인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는 생각이 문득 또 든다. 시인(W. H. Auden)과 철학자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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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와 Scholem / 몽테뉴 / "Rebecca"책 읽는 즐거움 2022. 1. 26. 06:24
Daphne du Maurier, "Rebecca" (1938) 동네 도서관 라운지 'Classic" 코너에서 10년 넘게 자주 보는 -- 아마 여기 고교생의 독서 목록에 드는 -- 책인데 늘 피하다가 이번에 읽었다. 재밌다. 얼마 전에 읽은 소설 Delia Owens 의 "Where the Crawdads Sing" (2018) 과 Ann Patchett 의 "The Dutch House" (2019) 가 생각난다. "I should say that kindness, and sincerity, and if I may say so -- modesty -- are worth far more to a man, to a husband, than all the wit and beauty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