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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기: 독서와 테니스사진 일기 2025. 3. 17. 01:51
. 빵과 책테니스와 독서 바람 거세거나코트 젖은 날 빼고는매일 테니스 가는 길에 들르는울 동네 도서관 카페에서는기증받은 책들을 3, 4불에 파는데 좋은 책들은 거기 다 있다내 책에 더해 그 책들 읽어보다재밌으면 한 두 권 사들고 나온다 빵과 책독서와 테니스소박한 나의 낙원 James McBride, "The Heaven & Earth Grocery Store" (2023) Maya Angelou, "All God's Children Need Traveling Shoes" (1886) Bruce Catton, "The Civil War" (1960) 동네 도서관 라운지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다 싶으면, 역시 워싱턴 공원 코트 가는 길에 있는, 덴버 대학 캠퍼스의 Cafe Beans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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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ret Sullivan, "Newsroom Confidential"책 읽는 즐거움 2025. 3. 11. 11:56
. Margaret Sullivan, "Newsroom Confidential: Lessons (and Worries)from an Ink-Stained Life" (2022) Buffalo News chief editor (1999-2012), New York Times public editor (2012-2016), 그리고 Washington Post media columnist (2016-2022)에 이어 현재 Columbia Journalism School 교수인 언론인 Margaret Sullivan의 회고록이다. 네 달 전에 읽은 Adam Nagourney, "The Times" (2023)도 떠올리며 재밌게 읽었다. 그녀는 여러 각도에서 쓰고 또 쓰고픈 미디어 칼럼으로 "the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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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a Angelou, "All God's Children Need Traveling Shoes"책 읽는 즐거움 2025. 3. 10. 13:32
. Maya Angelou, "All God's Children Need Traveling Shoes" (1986) 닷새 전에 Koelbel Library Cafe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몇 쪽 읽어보다가 산 책이다. 저자의 3년간(1962-1965)의 Ghana 시절 회고록이다. 책 뒤표지의 Washington Post Book World 인용 문장에 공감한다: "Maya Angelou regards the world and herself with intelligence and wit; she records the events of her life with style and grace." (갖고 있는 Maya Angelou의 다른 두 책 ”The Complete Collected Poems of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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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Rutherford, "A Brief History of Everyone Who Ever Lived"책 읽는 즐거움 2025. 3. 4. 01:26
. Adam Rutherford, "A Brief History of Everyone Who Ever Lived:The Human Story Retold Through Our Genes" (2016) 본문이 370쪽쯤 되는 이 책은 곁가지들이 너무 무성하다. 예를 들어, 그 자체로는 흥미롭기도 하지만, 주의를 흩뜨리는 이런 얘기: "Audrey Hepburn was fifteen at the time and endured the Hongerwinter like so many others, making flour for bread and biscuits out of dried tulip bulbs"(p. 331). 한 250쪽 이내로 줄이면 좋았을 것 같다. "[W]e made assump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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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기사진 일기 2025. 3. 1. 23:36
. 뜻밖에도 올해 봄은 저 여우 두 마리와 함께 왔다. Littleton 실내 코트에서 테니스 친 후 (딸려 있는 레스토랑/바) Centennial Grill에서 Don, Chuck과 맥주 마시며 한 시간쯤 환담. 창밖 주차장 너머는 골프장. 워싱턴 공원 코트는 이삼일 전 내린 눈이 채 마르지 않아서 이 날은 South High (School) 코트에서. Gates Tennis Center에는 이젠 서른이 넘는 피클볼 코트, 테니스 코트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테니스 코트 하나가 피클볼 코트 넷으로 바뀌다 보니 그리 된 거다. 이날은 눈을 치워 놓은 코트는 다 피클볼 코트였다. 우리가 덴버에 처음 와서 한 주쯤 묵은 데가 저 건물 유리창에 비친 두 건물 중 앞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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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호, "작은 것이 아름답다"책 읽는 즐거움 2025. 2. 25. 01:27
. 유종호, "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 깊고 넓게 겹쳐 읽기"(2019) "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 깊고 넓게 겹쳐 읽기"(2019)는 유종호 교수의 저서로는, 책이 나온 해에 사서 읽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2001), 그리고 서울에 머물던 2017-18년 겨울에 읽은 "내 마음의 망명지"(2004)와 "시란 무엇인가"(2016)에 이어 네 번째로 읽은 책이다. 다 저자의 인문학 읽기와 문학 사랑을 말해주는 산문집이다 보니, 예를 들어, 이 블로그의 포스트 "서울에서 책 읽기 2"에서도 지금 다시 읽어보는 "음악 없는 삶은 하나의 오류"라고 한 니체와 "번역을 통해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야말로 시"라고 한 프로스트의 인용, 그리고 아이자이아 벌린과 알렉산더 게르첸(Herzen)에 대한 경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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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꺾기짧은 글 2025. 2. 19. 05:38
. 그들도루크레티우스의"사물의 본성"*을 읽은그 때문에핸들을 꺾은 건 아닐 게다 수천 년 그래왔지만그래도종교와 전통이모두에게 평생숨 쉬는 대기는 아니었을 터 내생은 없다는루크레티우스의 순진그런데, 저 노트르담 사원은얼마나, 얼마나 기막힌 상상인가하지만, 신에 막힌 유종호 교수 산문집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The Swerve 방향틀기"**의 같은 독자를 만나니그것만도 반가웠다이런 작은 것들이내겐 아름답다 * 루크레티우스, 강대진 옮김,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2011) Lucretius, "Of The Nature of Things"** Stephen Greenblatt, "The Swerve: How the World Became Modern" (2011) 스티븐 그린블랫, 이혜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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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읽은 두 소설책 읽는 즐거움 2025. 2. 17. 09:08
. 한 강, "작별하지 않는다"(2021).Susan Muaddi Darraj, "Behind You Is The Sea" (2024) 두 소설 다 한번 잡으면 내려놓기 어려웠다. 읽고 있던, 그리고 여전히 읽고 있는, Bulent Atalay의 "Beyond Genius"와 Adam Rutherford의 "A Brief History of Everyone Who Ever Lived"는 밖에서, 그러니까 도서관이나 커피숍에서, Margaret Sullivan의 "Newsroom Confidential"은 집에서 틈틈이 읽으면서 나머지 집에서 읽는 시간은 위 두 책에 다 뺏겼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일 년을 영역본을 기다리다 출판 이삼일 앞두고, 어느 서평 -- 수정 이전 뉴욕 타임즈 서평이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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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Tyler책 읽는 즐거움 2025. 2. 17. 03:43
. 화요일, 1/11/2024 장편소설로는 두 여성 작가 George Eliot과 Anne Tyler의 작품을 나는 가장 많이 읽은 것 같다. 그래봐야 각각 대여섯 소설이지만 말이다. 어제 뉴욕 타임즈에서, 83세에 스물다섯 번째 소설을 내는 Anne Tyler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그 소설이 오늘 출판된 걸 보니, 예상대로, 인터뷰 기사가 통례로 출판 하루 이틀 전에 나오는 서평의 대신인 걸 알겠다. 기사 제목처럼, 그리고 내용처럼, Tyler가 신작 얘기를 굳이 피해서였다. "나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잘 못해요. 읽고 나서는 던지고 새 책을 읽어요." Tyler가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이 내게는 쏙 들어왔다. 나도, 읽고 나면, 읽으면서 생각했을 테니, 하고 다음 책이나 다음 것들을 읽고 싶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