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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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ret Sullivan, "Newsroom Confidential"책 읽는 즐거움 2025. 3. 11. 11:56
. Margaret Sullivan, "Newsroom Confidential: Lessons (and Worries)from an Ink-Stained Life" (2022) Buffalo News chief editor (1999-2012), New York Times public editor (2012-2016), 그리고 Washington Post media columnist (2016-2022)에 이어 현재 Columbia Journalism School 교수인 언론인 Margaret Sullivan의 회고록이다. 네 달 전에 읽은 Adam Nagourney, "The Times" (2023)도 떠올리며 재밌게 읽었다. 그녀는 여러 각도에서 쓰고 또 쓰고픈 미디어 칼럼으로 "the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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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a Angelou, "All God's Children Need Traveling Shoes"책 읽는 즐거움 2025. 3. 10. 13:32
. Maya Angelou, "All God's Children Need Traveling Shoes" (1986) 닷새 전에 Koelbel Library Cafe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몇 쪽 읽어보다가 산 책이다. 저자의 3년간(1962-1965)의 Ghana 시절 회고록이다. 책 뒤표지의 Washington Post Book World 인용 문장에 공감한다: "Maya Angelou regards the world and herself with intelligence and wit; she records the events of her life with style and grace." (갖고 있는 Maya Angelou의 다른 두 책 ”The Complete Collected Poems of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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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Rutherford, "A Brief History of Everyone Who Ever Lived"책 읽는 즐거움 2025. 3. 4. 01:26
. Adam Rutherford, "A Brief History of Everyone Who Ever Lived:The Human Story Retold Through Our Genes" (2016) 본문이 370쪽쯤 되는 이 책은 곁가지들이 너무 무성하다. 예를 들어, 그 자체로는 흥미롭기도 하지만, 주의를 흩뜨리는 이런 얘기: "Audrey Hepburn was fifteen at the time and endured the Hongerwinter like so many others, making flour for bread and biscuits out of dried tulip bulbs"(p. 331). 한 250쪽 이내로 줄이면 좋았을 것 같다. "[W]e made assump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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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호, "작은 것이 아름답다"책 읽는 즐거움 2025. 2. 25. 01:27
. 유종호, "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 깊고 넓게 겹쳐 읽기"(2019) "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 깊고 넓게 겹쳐 읽기"(2019)는 유종호 교수의 저서로는, 책이 나온 해에 사서 읽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2001), 그리고 서울에 머물던 2017-18년 겨울에 읽은 "내 마음의 망명지"(2004)와 "시란 무엇인가"(2016)에 이어 네 번째로 읽은 책이다. 다 저자의 인문학 읽기와 문학 사랑을 말해주는 산문집이다 보니, 예를 들어, 이 블로그의 포스트 "서울에서 책 읽기 2"에서도 지금 다시 읽어보는 "음악 없는 삶은 하나의 오류"라고 한 니체와 "번역을 통해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야말로 시"라고 한 프로스트의 인용, 그리고 아이자이아 벌린과 알렉산더 게르첸(Herzen)에 대한 경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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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읽은 두 소설책 읽는 즐거움 2025. 2. 17. 09:08
. 한 강, "작별하지 않는다"(2021).Susan Muaddi Darraj, "Behind You Is The Sea" (2024) 두 소설 다 한번 잡으면 내려놓기 어려웠다. 읽고 있던, 그리고 여전히 읽고 있는, Bulent Atalay의 "Beyond Genius"와 Adam Rutherford의 "A Brief History of Everyone Who Ever Lived"는 밖에서, 그러니까 도서관이나 커피숍에서, Margaret Sullivan의 "Newsroom Confidential"은 집에서 틈틈이 읽으면서 나머지 집에서 읽는 시간은 위 두 책에 다 뺏겼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일 년을 영역본을 기다리다 출판 이삼일 앞두고, 어느 서평 -- 수정 이전 뉴욕 타임즈 서평이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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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Tyler책 읽는 즐거움 2025. 2. 17. 03:43
. 화요일, 1/11/2024 장편소설로는 두 여성 작가 George Eliot과 Anne Tyler의 작품을 나는 가장 많이 읽은 것 같다. 그래봐야 각각 대여섯 소설이지만 말이다. 어제 뉴욕 타임즈에서, 83세에 스물다섯 번째 소설을 내는 Anne Tyler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그 소설이 오늘 출판된 걸 보니, 예상대로, 인터뷰 기사가 통례로 출판 하루 이틀 전에 나오는 서평의 대신인 걸 알겠다. 기사 제목처럼, 그리고 내용처럼, Tyler가 신작 얘기를 굳이 피해서였다. "나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잘 못해요. 읽고 나서는 던지고 새 책을 읽어요." Tyler가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이 내게는 쏙 들어왔다. 나도, 읽고 나면, 읽으면서 생각했을 테니, 하고 다음 책이나 다음 것들을 읽고 싶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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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 Merkel, with Beate Baumann, "Freedom"책 읽는 즐거움 2025. 1. 23. 12:23
. Angela Merkel, with Beate Baumann, "Freedom: Memoirs 1954-2021" (2024) The Guardian 서평 '활동적인 지성과 양심'이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받은 Angela Merkel에 대한 내 인상이다. 난민 문제에 관해서도 나는 그녀를 높이 평가한다 -- 그녀의 난민 정책 자체에 대해 말하는 건 아니다. 물리학 박사로 물리화학 연구소에서 일하던 그녀가 네 번이나 독일 연방총리로 선출된 것은 그럴 만해서였다. 정책 면에서 그녀 자신이 후회하는 것들도 물론 있다. 본문만 685쪽인 이 책을 꽤 재밌게 읽었다. Prologue에서는 이 책을 쓰게 된 한 동기를 읽을 수 있다: Back then [in 2015], in the night betw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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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 Barnes 소설 "The Only Story"책 읽는 즐거움 2025. 1. 23. 02:48
. Julian Barnes, "The Only Story: A novel" (2018) 그런대로 채밌게 읽고 책은 도서관에 기증했다. The Guardian 서평 뉴욕 타임즈 서평 : He’s 19. She’s 48 and Married. When They Play Doubles Tennis, It’s a Match.By Lawrence Osborne 본문에서: But as far as I understood my life at this time, I required the opposite equation. Work would be something I jogged along with; love would be my life. (p. 104) "He gave him enough mor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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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단편집) "플루트의 골짜기"책 읽는 즐거움 2025. 1. 8. 05:57
. 고종석 (단편집) "플루트의 골짜기" (2013) 날들이 빨리도 지나간다. 지난주 소파 중간의 책 더미에서 이 책을 집으면서는, Smoky Hill Library 라운지에서 사다 놓은 지 서너 주쯤 됐으려나, 느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두 달 반 전에 샀다. 열두 편 단편 가운데 다수가 그저 그런 얘기들이지만 여전히 다 재밌게 읽힌다 -- 집에 갖고 있는 책만으로도 우리 단편을 수십 편은 다시 읽어볼 수 있을 텐데 그 경우에도 그럴 거다. 아래, 책에서 단편들의 원래 발표 지면을 밝히는, 리스트에서 07, 08, 10, 11, 12가 다소 이색적인 얘기들이고 마지막 두 편이, 마지막으로 읽어서 더 그런가, 특히 인상에 남는다: "우리 고장에선 그렇게 말하지 않아!"에서: "한국인들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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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ntha Harvey, "Orbital"책 읽는 즐거움 2024. 12. 17. 08:56
. Samantha Harvey, "Orbital" (2023) 올해 Booker Prize 수상작이란 걸 읽고서 우선 소재가 흥미를 당겨서 얼른 책을 사 왔었다. 같이 사온 Charles King의 (비소설) "Every Valley"를 먼저 다 읽고 나서 본문 207쪽의 이 얇은 책을 기대 속에 열었다. Orbit minus 1, Orbit 1 ~ Orbit 16의 17개 장으로 된 이 책을 처음에는 차례대로, 나중에는 아무렇게나 이 궤도 저 궤도 식으로 읽어보다가 이젠 다 읽기를 단념한다. 뉴욕 타임즈 서평은 "nearly free of plot"인 이 책이 "ravishingly beautiful"이라고 하는데 내게는, 내용도 대체로 좀 시시하고, 밋밋하게 읽혀서다. 책은 도서관에 기증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