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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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책들이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이런저런 2024. 10. 4. 09:59
. 이번 주 뉴욕 타임즈 목요 칼럼 'By the Book' 은 컬럼비아대를 나온 미국 배우/코미디언 Kate McKinnon 과의 인터뷰다. 그녀도 나처럼 뇌에 관한 책 읽기를 즐기는 것 같다. "Describe your ideal reading experience" 에 대한 그녀의 대답도 이렇다: On a train, alone. I’m wearing COMFORTABLE pants. My socks are thick and so is my latte. The book is probably about the human brain, or the human condition, or the overlap between the two. I love to read about evolutionary neur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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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n Johnston, "For Better Or For Worse" -- 9/6/2024이런저런 2024. 9. 7. 01:11
. 30년 전? 40년 전?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는 따져보기도 어렵지만, 이제는 내 블로그에 링크시켜놓고, 여전히 날마다 (정확히는, 일요일엔 가끔) 즐기는 일일연재 만화다. 20세기 후반 한 평범한 카나다 가정의 (30년쯤에 걸친) 일상의 이야기다. 한국에서 영어 교재로도 좋을 것 같다. 오늘 분을 읽고 나니 51년 전, 미국에 온 지 사흘째이던, 그날이 생각난다. For Better Or For Worse, Friday September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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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치고 책 읽고 골프도 보고 ... "The Rebels"이런저런 2024. 7. 5. 05:12
' 테니스 치고 금요일 낮, 워싱턴 파크에서벤과 한 시간쯤 테니스 쳤다.역시 벤은 잘 친다, 아주 잘 친다.그 나이 그룹에서도 베스트에 속하겠다 하니어떤 나이 그룹이요? 한다.모르겠다고 하니, "Under thirty" 하며 웃는다.적어도 50년 아래구나. 일요일 낮, 모델 같고 테니스 선수 같은몸매와 차림의 여성이 벽치기 하고 있다.나를 보더니, "벽치기 하려고요?" 한다.나는 옆 코트를 가리키며,"코트에서 치지 않겠어요?"그녀: "What level are you?"나: "I can hit the ball." 코트에 들어서자 그녀는"Mary Ann," 하며 악수를 청한다.친절하고 아름다운 인상이다.오랜만에 코트에 나왔다는 그녀는5.0, 그리고 4.5 친구들과 쳤단다.30분쯤 공을 친 후 그녀의 제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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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대 캠퍼스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항의 시위이런저런 2024. 5. 2. 10:17
. Free Palesteine! Free Palesteine! 순진한 대학생들의 정의에 대한 열정! 기특하고 어여쁘다! 행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영에 반하는 구호는 용납할 수 없지만 Free, free Palesteine! Free, free Palesteine! 을 누가 안 옳다 하랴 가자 어린이도 14,000명 이상 죽임 당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대학살을 생각하면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이 생각난다 홀로코스트를 잊지 말자더니 "Student protesters: I admire your empathy for Gazans, your concern f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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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뛰고 읽고이런저런 2024. 2. 25. 13:47
. 내 일상을 두 단어로 말하면 '책과 테니스'다. 세 단어로 말하면, 특히 몇 년 전부터는, '책과 테니스와 추억'이랄 수 있으려나. ▶ 읽고 오전에 덴버대 도서관 라운지에서, 준비해 간 커피도 마셔가며 가끔 창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11시부터는 싸간 빵과 치즈로 점심도 먹으면서, Nick Lane, "The Vital Question: Energy, Evolution, and the Origins of Complex Life" (2015)를 읽었다. We are all familiar with what the great Russian-born Belgian physicist Ilya Prigogine called 'dissipative structures': just think of conv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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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 독재정권서도 못 봤던 장면#2이런저런 2024. 2. 23. 00:34
. 독재정권서도 못 봤던 장면이라고, 신문 에서 읽으면서, 그거 정말이네, 했던 게 한 달 전인데 이번엔 대학에서 또 보게 됐다. 법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원칙과 상식으로 생각하면, 한 번 경우는 경호처 책임이고 두 번째나 세 번째는 자유민주주의 나라의 대통령 탄핵 사유가 아닐까? 아무튼, 경호처장이 민주국가의 대통령을 마피아 두목쯤으로 보이게 만든다면 곤란하지 않은가? 오늘 아침 한 총리 기사의 헤드라인을 읽는 순간 독재정권 시대가 생각난 건 사실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카이스트 졸업식 등에서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해 '국가 원수를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답했다." --- 2/22/2024 (온라인) 한겨레 사진: 위 기사에서 카이스트 학생·교직원 ‘경호처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