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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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날 4월 4일짧은 글 2025. 4. 5. 23:46
. 입틀막 윤이서둘러스스로를 입틀막 했으니잠 설친 넉 달그만하면 헐값일까 거짓 유튜브 가짜 목사에게잘도 놀아나는수많은자부하는 지성들그 슬픈 진실은 또 어찌할꼬! 아래 사진은 Choe Sang-Hun (New York Times, 4/5/2025):"How South Korea's Democracy Prevailed Over a Reckless Leader" 에서 Demonstrators in Seoul last month calling for the ouster of impeached President Yoon Suk Yeol.Credit...Chang W. Lee/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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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꺾기짧은 글 2025. 2. 19. 05:38
. 그들도루크레티우스의"사물의 본성"*을 읽은그 때문에핸들을 꺾은 건 아닐 게다 수천 년 그래왔지만그래도종교와 전통이모두에게 평생숨 쉬는 대기는 아니었을 터 내생은 없다는루크레티우스의 순진그런데, 저 노트르담 사원은얼마나, 얼마나 기막힌 상상인가하지만, 신에 막힌 유종호 교수 산문집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The Swerve 방향틀기"**의 같은 독자를 만나니그것만도 반가웠다이런 작은 것들이내겐 아름답다 * 루크레티우스, 강대진 옮김,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2011) Lucretius, "Of The Nature of Things"** Stephen Greenblatt, "The Swerve: How the World Became Modern" (2011) 스티븐 그린블랫, 이혜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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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짧은 글 2025. 2. 3. 13:49
. 이미 여든이다이미 테니스를 매일처럼 즐긴다60대 시절 주고받던 말이 생각나서다빠르고 강한 테니스를 찾을 일이다 "덜어내고도 다시 고이는 힘! 이미란 말이다"* 김승희 시인의 시구다 * 김승희 시 "'이미'라는 말"에서. 숲지기님 포스트에서 처음 읽었다. 12시 15분부터 두 시간 테니스 친 후 낡은 건물이지만 분위기 좋고편안한 의자의 Pablo's Coffee (위)에 들러 한 시간쯤 책 -- "A Brief Historyof Everyone Who Ever Lived"와 "Beyond Genius" -- 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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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별미가 찾아진다짧은 글 2025. 1. 28. 12:42
. 눈 내리고 뚝 떨어진 기온으로사나흘을 밖에서 테니스 못 친 데다며칠은 더 그럴 거란 생각에결국 실내 코트를 적극 알아보게 됐다. 결국 Littleton 실내 코트에서 지난 목요일 오후와 토요일 밤에 이어오늘 월요일 오후에도 쳤다.이른 아침 시간 말고는 딱 하나씩만비어 있는 코트를 예약하고서는막상 세 사람 찾기가 쉽지 않았다.덕분에 오랜만에 존과 에린도 만났다.나온 사람들은 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추운 겨울날 바깥 테니스 재미 다르고이따금의 실내 테니스 재미 또 다르다.Littleton 실내 코트는 지역 공공 코트여서레슨이나 리그 경기로 빈 코트가 드물지만궁할 때 별미 되어 주긴 충분하겠다. Littleton Tennis Center(위) 실내 코트로 통하는 Pro Shop과 레스토랑/바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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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호 공원 산책짧은 글 2025. 1. 21. 05:34
. 일요일 한낮영하 10도지만 햇살 눈부셔가까운 동네의 아라파호 공원으로 산책 나왔다. 목요일에 테니스 쳤지만 이번 금요일 말고는열흘 후에나 또 칠 수 있겠다.주말에 내린 눈과 추운 날씨 때문이다. 영하 14도 인 날에도 마을버스 타고 가서백련산 중턱 코트*에서 눈 치우고 치던서울에 머물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공원을 빙 돌고 나니 20분 지났다.NFL** 디비전 경기가 5분 후에 시작하니딱 들어갈 시간, 찬바람은 쏘였다. * 서울 은평구 백련산 중턱의 가좌테니스장.** National Football League 미식축구 프로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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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크리스마스 선물짧은 글 2024. 12. 28. 03:02
. 선물 주고받기 안 하기를더 좋아한 지 오래다안 그러던 시절도 물론 있었다 이맘 때면 늘뉴욕 둘째가 선물을 보낸다이왕이면 가장 좋아하는 걸로 받고 싶어첫째에게 힌트를 주도록 부탁하곤 한다 이십오 년쯤 전 어느 해 연말미리 말해주고서 받은 선물 올 크리스마스에 드디어 같은 선물을 받았다The Best American Essays 2024바로 맞춘 기쁨! 나도 둘째도 이제 연말이면 그 해의 새 BAE!베스트 생일 선물도 알아채려나:The Best Amerucan Short Stories 시리즈 전에 몇 달 서울에 머물 때는알라딘에서 산 BAE 2007 BAE 2003을매일 스타벅스에서 한동안 재밌게 읽었다우리 책에 비해 내용이 세 배쯤 조밀해서넉넉한 느낌에 책 짐이 줄어 좋아했다 "The B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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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해의 사진"짧은 글 2024. 12. 25. 23:56
. 동네 도서관 라운지를 나오려다덴버 포스트 일 면 왼쪽의 기사 표제에멈춰 선다: GAZAIsraelistrikeskill at'least 22 나도 모르게 아이폰에 담는다총 맞아 피 흘리며 쓰러지는 동료 모습이사라지는 저 늑대의 눈동자엔 박히듯 역사로 읽으면서 느끼는분노와 슬픔동시대에 보고 들으며 느끼는분노와 슬픔겪어보며 알겠다그 아픔이 다른 걸 대학 도서관 앞에 텐트 친랍비에게 물었다내겐 나치를 연상시키는이 불의를 어찌 생각하시냐고한참 우릴 듣고 있던 랍비 제자가나를 보고 그런다: 앤티 세미티즘! [덧붙임 1/10/2025] More than 46,000 Palestinians killed in the Israel-Hamas warBy WAFAA SHURAFA and FATMA KH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