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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를 즐기느라 늘 바쁘다.
책읽기와 아내의 선물.
아홉 달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데이트 시절 내게 해준 한마디로
그때 테니스를 시작한 게 고맙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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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2019.10.02 14:49
금강석보다 더 견고하고 빛나고
쓸모있는 선물이네요.
미에르자가 (10년만에 복직한)제게 해 준 선물
"적극적으로 사세요. 남의 인생을 구경만하면
내 인생은 절반도 안 사는 거예요."
의기소침해 있는 제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가 보아요.ㅎㅎ
그는 늘 옆에서 새로운 풋내기로 돌아온 낯선 교단에서의
저를 응원하고 채근하고 격려했었지요.
제겐 너무도 어려웠던 그 시절을...
카르페 디엠이 그녀가 준 선물이었습니다.-
노루2019.10.03 00:27
eunbee 님의 그 무렵 어느 한때 정말 너무
어려우셨겠지요.
저마다, 쓰며 읽으며 또 쓰며, 자기 책을, 자서전을
쓰는 것 같아요. 페이지 수는 크기도 작기도 하겠지요.
같이 산책나와서도, 그러고 싶어서든 아니든, 일찍
들어가기도 하고 밤 늦어서도 더 돌아다니려고도 하고요.
'나'는 기억이다, 를 상당히 넓은 의미로 생각하게 돼요.
아내가 오하이오주립대 조교수 첫 봉급으로, 당시 존 맥캔로가
쓰던 것과 같은, 가장 비싸기도 하던, 라켓을 사준 것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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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2019.10.08 01:33숨 가쁜 운동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도 몸 부딪치지 않고,
옷차림이 간편하고 준비물도 가벼운 운동이
테니스지요. 날씨가 나쁘지 않으면 밖에서
하는 운동인 것도 좋고요. 그리고 운동으로
보다는 게임으로 하는 거라 항상 재미 있지요.
좋은 것들을, 좋은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이
삶의 한 기쁨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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