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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a Owens 의 소설 "Where the Crawdads Sing"책 읽는 즐거움 2020. 9. 26. 13:56
은퇴한 70세의 'wildlife biologist' Delia Owens 의 첫 소설
"Where the Crawdads Sing" (2018)을 그끄제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서 어제(금요일) 오후까지 다 읽었다.
한동안 모르고 있었을 뻔한 이 책을 알게 된 건 세 주 전에
eunbee 님 블로그 포스트를 읽고서다. 작년 말에 한 뉴욕타임즈
기사(The Lond Tail of 'Where the Crawdads Sing' )를
어쩌다가 놓친 거였다.
위 기사에 의하면, 놀랍게도 이 소설은 출간된 지 일 년 반 만에
450만 부가 팔리고 그간 30주나 타임지 베스트 셀러 #1이었다고.
그런데 읽고나니 그럴 만한 소설이다. 은퇴한 과학자가 참 멋진
일을 해냈다.
소설 내용은 eunbee 님 포스트에도 간략히 잘 쓰여 있고,
본문에서 뜬금없이 두 구절만 인용하면:
Autumn was coming; the evergreens might not have
noticed, but the sycamores did. They flashed thousands
of golden leaves across slate-gray skies. (p 160)
Autumn leaves don't fall; they fly. They take their time
and wander on this, their only chance to soar. Reflecting
sunlight, they swirled and sailed and fluttered on the
wind drafts. (p 163)
특히 제33장 "The Scar'를 읽기 전에 어떤 이들은 크리넥스 티슈
한 통을 미리 곁에 준비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거짓말을 하면서 거기에 대한 지적을 오히려 '가짜 뉴스'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그런 뉴스 장면을 매일처럼 보게 되는
요즘의 미국에서, 그래도 Delia Owens 의 이 소설이 화제가 되고
두루 많이 읽힌다는 게 그래도 마음 놓이게 해주는 또 하나다.
위 기사를 또 인용하면, 이 소설 독자의 30%는 보수층이라고:
According to a survey of nearly 4,000 book buyers
conducted by the Codex Group, respondents who read
“Crawdads” came from across the political spectrum,
with 55 percent identifying as progressive, 30 percent
as conservative and 15 percent as centr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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