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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토요일
    짧은 글 2007. 10. 27. 19:11

    나라고 기쁜 일만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가을은 축제의 계절

    오늘은 신나는 토요일

     

    테니스 단식 다섯 세트 복식 두 세트

    젊디 젊은 대학생들과의 단식 게임 너무 재밌다

    산에 가면 그래서 한번쯤 산비탈을 치고 오르고 싶어한다

     

    단식 게임

    6 : 2

    6 : 4

    6 : 0

    6 : 1

    그리고는 개스가 모자라서 아니라 아차 실수로 5 : 5  타이브레이크에서

    5 : 6

     

    six two six four six love ... 얼마나 아름다운 싯귀인가

     

    테니스 코트 옆에는 노랑 빨강 단풍 든 나무들이 줄지어 있었다.

    좀 떨어져서는 신라 왕의 금관보다 화려한 금빛 은행나무가 있었다

     

    샤워하러 숙소로 가는 길에 발바닥에 쥐가 나려 한다

    그렇지 이럴 때는 수분 섭취를 해야지

    딱 한 곳 열린 생맥주집으로 걸음을 돌린다

    막 들어가고 있는 사장을 보고  안주 없이 두 잔만 마실 돈을 생각하고

    눈치 술은 싫어서 걸음을 또 돌린다.

    아는 가게에 들러서 큰 캔맥주 둘

     

    샤워도 했고 가뿐하다

    단식 다섯 세트 복식 두 세트

    <올리브가든>에 가서 좀 먹어야겠다

    신나는 토요일이 아직 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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