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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은 가끔이나 읽으려면서도
    책 읽는 즐거움 2017. 3. 1. 15:10




    뉴욕 타임즈 'Book Review' 에 소개된 신간 서적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기가 그리 쉽지 않다. 소설을 예로

    들면, Min Jin Lee "Pachinko" (2017), Han Kang  "Human Acts,"

    Colson Whitehead "The Underground Railroad" 의 경우 우리

    동네 도서관 시스템이 현재 갖고 있는 책이 각각 20, 18, 56권이나

    되는데도 그렇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Human Acts""The Underground Railroad"

    빌려올 수 있었다"Pachinko책을 사서 읽으려고 한다. 소설은

    가끔이나 읽으려면서도 이 세 소설은 읽고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광주 대학살을 소재로 한 "Human Acts"(원제는 "소년이 온다")나,

    20세기 거의 한 세기에 걸친 재일교포 한 가족 4세대의 이야기인

    대하소설 "Pachinko"는 그렇다 치고, "The Underground Railroad" 는

    얼마 전에 뉴욕 타임즈 'Book Review'에서, 몇 페이지 발췌되어 있는

    걸 재밌게 읽은 게 주원인이다.


    이번 주엔, 읽고 있던 다른 책들보다, 곧 반납해야 할 도서관 책을

    우선적으로 읽을 작정인데, "Human Acts"는 어제 밤에 조금 읽은 거로

    됐다는 생각이다. 새로울 것도 없을 끔찍한 얘기를 다 읽고 싶지 않아서다.

    아래에 (영역을 다시 번역해서) 인용하는 구절 같은 부분이 또 있을 텐데

    놓치게 되긴 하지만. (사실은 이 인용을 적어두려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다.)


    군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람들울 위해 왜 애국가를 부를까?

    왜 관들을 태극기로 덮지? 마치 그들을 죽인 게 바로 국가가

    아니란 듯이.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했더니, 은숙의 큰 눈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장군들은 반란자들이야, 그들은 불법적으로 권력을

    잡았다구. 너도 봤을 텐데: 대낮에 시민들이 얻어맞고 찔리고

    심지어는 총에 맞는 걸. 그냥 군인들이야 상관의 명령을 따르는

    거지. 어떻게 그런 걸 국가라고 부를 수 있어?"


    한 번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하다. 지난 주 뉴욕 타임즈 'By the Book'

    (작가가 대답하는 본인의 독서) 칼럼에서, Chelsea Clinton 이 다음에

    읽으려는 책들을 보니 한강의 "The Vegetarian"이 들어있다.




    [덧붙임]


    "Human Acts"의 역자 Deborah Smith 가 그 'Introduction'을 참 잘 썼다.
    두 구절을 인용하면:

    "But the assassination was no victory for democracy. Instead,
    into Park's place stepped his protégé Chun Doo-hwan,
    another army general ..."

    "To me, 'faithfulness' in translation primarily concerns the
    effect on the readers rather than being an issue of syntax ..."

     Ms. Smith기자 간담회에서 이야기한 것을 읽었다.
    한 구절만 인용한다. 그녀가 있다는 게 한국 문학을 위해서
    참 다핼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이렇게 노벨문학상에 관심이 많은 것이 약간 당황스럽다.
    작가가 좋은 작품을 쓰고 독자가 그것을 즐기면 그것으로 작가에게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나 싶다. 상은 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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