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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영역은 우선 읽기 쉬운 영어여서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반 정도의 착실한 구문 파악 능력만 있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훨씬 뒷날 체호프나 투르게네프의 거의 모든 작품을 영역으로 읽은 것도 얼마쯤은 대학 초년생 때의 도스토에프스키 장편 독서 경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문과 학생들에게 영역본으로 러시아나 프랑스 소설을 읽어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번역은 아무래도 쉬워지게 마련이기 때문에 읽기 수월하고 또 문학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종호 교수 산문집 "내 마음의 맘명지" (2004)에 실린 글 "나의 애장본"에서의 인용이다.
독서를 즐긴다면, 대학 초년생이든 아니든 문과 쪽이든 아니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같은 영역본 소설이나, 이를테면, (얼마 전에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어서 지금 언뜻 내게 떠오르는데) David Brooks 의 "The Social Animal" (2011) 같은 비소설 원서 읽기를, 아직 안 그래봤으면, 올겨울에 시작해보는 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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