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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셨나요? Patricia Park 의 첫 소설 "Re Jane"책 읽는 즐거움 2018. 4. 11. 00:36
Patricia Park, "Re Jane" (2015)
잠깐!
"Re Jane" 읽어보셨나요?
안 읽으셨으면, 읽어보시면
참 재밌어하실 것 같아서요.
미국 한인 이민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로는
내가 읽은 어느 한인계 미국 소설가의 작품보다도 두드러지네요.
두 권의 비소설을 낮에, 두 권의 소설을 저녁/밤에 읽고 있으면서도
그저깨 동네 도서관에서 또 생각이 나서 '소설' 서가의
'Choi,' 'Kim,' "Lee,' 'Park' 쪽을 둘러보디 발견한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 이번 주 다른 두 소설은 좀 밀려나주어야겠네요.
한 100페이지 읽었는데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오래전에, 80년대 중반쯤에, 읽은 이태리 이민 2세 작가
Jerre Mangione 의 미국 이태리 이민사회를
배경으로한,유머러스하고 재밌었던 소설
"Mount Allegro" 가 생각나더라고요.
'Re Jane" 도 마찬가지로 유머러스하고 무척 재밌게 읽히거든요.
작가는 부모님께서 '정'이란 단어를 가르쳐준 것과 함게,
의사나 lawyer 나 피아노 연주가가 되라고 한 적이 없은 것을
'Acknowledgements'에 썼는데, 뒤엣 것과 비슷한 얘기를
Jerre Mangione 도 썼던 것 같고요.
제목 'Re Jane' 만 해도
'이제인'으로도, '제인에 관하여'로도,
또 'Re Jane Eyre' (제인 에어 참조)의 힌트로도 읽히는 거며,
소설 곳곳에서 젊은 작가의 젊고 발랄한 감각이 느껴져서도 좋으네요.
서두에는
'To Umma and Abba'
그리고 책 맨뒤에는
'Appendix: Korean Family Terms' 를 덧붙인 이 책에는
"she should have had the nunchi to see that
now was a bad time to be pleading her case" 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내가 "Mount Allgro"에서 'back hauso' (뒷간) 을
배웠던 것처럼,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말도 꽤 배우겠더라고요.
Patricia Park 은 이화여대에서도 강의를 했더군요.
* * *
PS
그저께 아침에 포스팅했는데 어제 밤에 다 읽었다. 한번 잡으면
놓기 어려운 책인 게 맞다. 마지막 페이지를 다시
읽어본다:
After years of riding the 7[train], I 've grown familiar with
its herky-jerkiness ... I've begun to feel a comfort in its clumsy
rocking. We've weathered so much together these past
two-plus decades. You might even say
we've developed a kind of jung.
읽은 느낌? 책 뒤표지에 인용된
Margaret Dilloway 처럼 잘 표현할 수가 없겠다:
"Jane is a hilarious, sometimes muddled, and utterly
beguiling heroine. Park's surprising twists, razor-sharp
writing, and deep heart makes the pages fly by. This story is
all about what it's like being young and learning from
mistakes and figuring out who you are without fear."
* * *
'Re Jaine,' by Patricia Park (NYT Sunday Book Review)
Patricia Park
Jerre, "Mount Allegoro" (1942, 내 책은 198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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