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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시냇가에서 흐르는 물을 조용히 바라보며 앉아 있기 보다는
숲 너머 올려다 보이는 산에를 올라 그 건너편을 보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혼자 시냇가에서도 서 있기를 잘 하지요.
내게는 아직
사람을 알고 만나는 일이나 세상 사는 일들이
늘 새롭고 모를 일인 것 같아요. 사는 것이
공부이기도 하고 재밋는 테니스 게임이기도 하지요.
언제나 처럼 요즘도 실수하고 틀리기를 잘 하지요.
그러나 정답이 있나요?
결국 나는 아직
누구 사람이 쓴 정답을 인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사람의 욕심이 쓴 거룩한 책들 사람의 욕심이 빚은 '사람의 도리'
세상의 테러에 여전히 속을 끓이지요.
이웃에게 불친절한 사람이 먼 친척이나 민족을
위한다고 믿을 수 있나요?
아직이 아니라
아마도 늘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까지 번거롭게 느끼게 하고프지는 않아요.
잘 지내세요.(2001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