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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지웠다.
한 사람의 이메일 주소는 그냥 두기로 했다.
한 때 자주 들르던 까페 자리엔 빵집이 들어서고
옛 동네 가끔 가보고 싶던 커피집엔 이젠 갈 일이 없겠지.
오뉴월 서리 서늘해도 그만
머언 그 곳에도 언제는 봄이 오겠지.
시원스레 훌훌 벗어버린 겨울 나무들이
이른 아침 해를 맞고 서 있구나.(2002)
한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지웠다.
한 사람의 이메일 주소는 그냥 두기로 했다.
한 때 자주 들르던 까페 자리엔 빵집이 들어서고
옛 동네 가끔 가보고 싶던 커피집엔 이젠 갈 일이 없겠지.
오뉴월 서리 서늘해도 그만
머언 그 곳에도 언제는 봄이 오겠지.
시원스레 훌훌 벗어버린 겨울 나무들이
이른 아침 해를 맞고 서 있구나.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