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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것들이 하나 둘
새 것으로 바뀐다.
작년 봄엔 27년 쓴 자동차를
고장이 나서 버리고 새 차를 샀다.
지난 가을엔 테니스 라켓 모델을
30년쯤 써 오던 Prince Graphite 에서
좀 가벼운 Babolat Pure Drive 로 바꿨다.
14년 쓴 디지탈 카메라도 렌즈 덮개가
부스러져서 버리고 두 주 전에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잘 쓰던 셀폰이
그 바람에 몰려났다. 어제는 8년 만에
새 PC를 샀다. 지난 주 실수로
PC 스크린을 망가뜨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여름엔
내 손목뼈를 부러뜨리고 땜질해 붙였다.
내 몸은 수선해 가면서
새 물건들을 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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