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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 보며 공 치기이런저런 2020. 8. 18. 00:16
요즘 정기적으로는 테니스를 주 삼일 저녁 Holly(코트) 일요 팀과
Medowood 수금 팀에 끼어 치고 다른 날 저녁에는 별일 없으면
큰딸과,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Holly 코트에서 공을 친다.
가장 뜨거운 여름날에도 저녁에는 무척 선선하고 탁 트인 하늘에
저녁놀까지 아름답다. 밤이 되고 환하게 불 밝힌 코트에서 테니스
치면서는 종종, 정말 호사하는구나, 느낀다. 물론 다 공짜다.
월-목 저녁 7시 반쯤에 Holly 코트에 가면, 게임을 마치고 난, 어떤
때는 여자들 어떤 때는 남자들, 열 명 안팍이 코트가 내려다 보이는
정자(shelter)에서 파티(수다, 또는 맥주나 와인) 중인 걸 자주 본다.
그들을 보는 것도, 가끔 한두 마디 주고 받는 것도, 다 유쾌하다.
큰딸 표현대로 'tennis community'다.
공 치고 들어와서 읽고 싶은 것 읽다 보면 이미 늦은 밤이 되기
일쑤다. 그래서 요새는, 또 하나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것, 아침놀
보기를 계속 놓치곤 한다. 전엔 어떻게 다 자주 즐길 수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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