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기쁨을 준다.
아름다운 것들은 어디에나 있다.
오고 가는 계절의 아름다움.
자연의 아름다움. 도시의 아름다움.
피카소의 바이올린 그림에서도 느껴지는 인공의 아름다움.
예술의 아름다움.
“슬픔도 기쁨”이라고 쓴 적이 있다.
슬픔의 맑은 아름다움을 떠올리면서였다.
슬픔의 아름다움은 인정의 아름다움이다.
작은 친절, 고운 마음씨, 참 아름답다.
아름다운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받는 기쁨이야 말로 우리 삶의 큰 기쁨이다.
김남조 시인의 수필집 ‘아름다운 사람’
김은자 시인이 엮은 시모음집 ‘아름다운 사람’
카페 ‘바라’ 있던 자리에 카페 ‘아름다운 사람’
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인가 보다.
대체로 다 아름다운 것 같다.
사람을 빼 놓고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아름다운 사람은 아니다.
아름다운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아름다운 사람도 아니다.
아름답지 않은 사람도 많고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일 아닌 일로 주위에 아픔을 주고 상처를 주는 사람도 많다.
목련이 활짝 웃고 있는 봄날
때아닌 우박도 아름답다.
그러나, 딱하게도,
꿀 바른 듯 말하고 미소뿐이던 사람의
찬바람 이는 표변은 아름답지 않다.
대체로 다 아름다운 것 같다.
사람을 빼 놓고는.
(3/2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