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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ukkah 촛불 | M. Rosenfeld 시 "누구를 위해 먼저 우린 울어야 하나요"짧은 글 2023. 12. 1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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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온라인 뉴욕 타임즈에서 "Campus Crackdowns Have Chilling Effect on Pro-Palestinian Speech" 라는 기사 헤드라인을 읽으니 맘이 편치 않다. 문득, 엊저녁에도 Belleview Ave를 지나가다 본, 길 가의 7,8m 높이 하누카 촛대탑이 떠오른다. 이어서 떠오르는 대로 한마디 쓴다.
Hanukkah 촛불
저녁녘 Belleview 큰 길가
높이 솟은 Hanukkah 촛대탑에
올해*는 아홉 개의 하얀
눈물 이슬이 맺혀있네
무차별 학살당한
팔레스타인인의 한이
차게 빛나나.
예루살렘 성전에서
희랍 신을 위해 돼지를 굽던
그런 일도 있었다니, 옛 얘기 하며
하누카 축제를
즐기는 이들 또한 많겠지.
* 하마스 테러 이후 오늘(12/17)까지, 두 달여에, 이스라엘군이 폭격, 포격 등으로, 5,500 어린이를 포함해서, 18,000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죽였다는 2023년.
Chaya Hindy Neugarten (LEVIIM 미술관 웹사이트에서)
덧붙임 (12/23/2023): 어제 Aaron Lansky의 "Outwitting History"를 읽다가 Morris Rosenfeld의 시 "Over whom shall we weep first"를 만났다. 1911년 뉴욕 'Lower East Side'의 옷 공장 화재로 죽은 유대인 직공들을 애도하는, 원래는 Yiddish로 쓰인 시다. 읽으면서, 이 포스팅에 덧붙일 생각이 들었다. 우리말로 대강 옮긴다 (영역본은 앞의 책, p. 129).
누구를 위해 먼저 우린 울어야 하나요 / 모리스 로젠팰트
누구를 위해 먼저 우린 울어야 하나요?
타버린 사람들을 위해서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이들을 위해서요?
불구가 된 이들을 위해서요?
또는 미치게 된 사람들?
또는 박살난 사람들?
나는 그들 모두를 위해 웁니다.
이제 거룩한 촛불들을 켜서
어둠과 가난 속의 유대인 대중들
그들의 슬픔을 기억합시다.
이것은 우리의 장례식,
이것들은 우리의 무덤들,
우리 어린이들, ...
덧붙임 (12/22/2023)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가자 민간인들이게 대피하도록 명령한 지역을 폭격했다, 증거가 보여준다
Israel Bombed Areas Where It ordered Gaza Civilians to Go, Evidence Shows
By Robin Stein, Haley Willis, Ishaan Jhaveri, Danielle Miller, Aaron Byrd and Natalie Reneau
Dec. 22, 2023, 뉴욕 타임즈
" During the first six weeks of the war in Gaza, Israel routinely used one of its biggest and most destructive bombs in areas it designated safe for civilians, according to an analysis of visual evidence by The New York Times." -- 위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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