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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구봉산의 밤.
    스크랩북 2007. 11. 19. 10:55

    음악이 흐르고 내가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이시간이 이렇게행복할수가 없다.

    몇일전 춘천남성합창단에 계시는분이 음악회를 구봉산산토리니에서 연다고 초청장을

    보내주셨다.

    합창단하면 딱딱한 생각부터 들어서  망설이다가 바람이나 쐬자는 마음으로 가까운지인몇분과

    구봉산을 향해서 갔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서  이곳에 초대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춘천시내며, 석양에 물들어있는 산등성이며, 괜이 축제분위기에

    휩쌓여가고있는 나를 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맥주와  돈까스안주를 앞에놓고" To You" 외치며  건배를 했다.

    시간이 흐르며 주위에 어둠이 내리자 밤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하늘을 쳐다보며 별자리찾기도하며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런우리를 아름답고 달콤한 음악의 선율이 휘감아주기시작했다.

    딱딱하리라 생각했던 음악회는  쉽게동화될수 있을만큼 친근한 음악들로 우리를 이끌고 있었다.

    특히 좋았던건 섹스폰 연주였다.

    섹스폰 연주를 들으며  눈을감고 환상여행을 했다.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고. 나는 긴 드레스를 입고 가장 우아하고 사랑스런 표정으로 파티가

    열리고 있는 푸른 잔디밭을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황홀하고 행복해서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졋다.

    마지막 연주로 최성수의 "해후"가 나왔을땐, 거기모인 모든사람들이 거의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앵콜를 청하고 그 앵콜을 그 연주자가 받아주면서 이  축제는 막을 내리고 있었다.

    이렇게 행복하고 낭만적인 자리에 초대해주신 그분께 감사하고 기꺼이 이자리에 함께해준

    지인들도 고맙고........ 그속에서 함께 행복을 느끼고 즐거워할수있는 우리들의 마음이 이뻤다.

    구봉산의 밤이 이렇게 깊어가고 어움속에 묻혀있는  춘천시내의 야경또한  아름다운  환상들을

    불러다 준다.

    올해는 이렇게 6월의 초여름밤을  가장 황홀하게 맞이했다.

     

     

    출처 : 구봉산의 밤.
    글쓴이 : 얼음공주 원글보기
    메모 : 지난 초여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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