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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검은 고양이이런저런 2026. 2. 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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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뒤뜰에 뭐가 훅 지나가는 갓 같아 내다보니
여우가 검은 고양이를 향해 달려가고 고양이는 원을 그리며 피하는 것 같다.
일어나 디카를 들고 부엌 창가로 간다.
이번에는 반대로 고양이가 여우를 쫓고 있다.
그러더니 좀 거리를 두고 둘 다 멈춰 서서 서로를 노려본다.

이제부턴 고양이가 접근하면 여우가 물러난다.
고양이가 1m 가까이까지 가서 웅크리고 앉으니
여우는 그 앞에서 잠깐 어슬렁거리더니 결국
천천히 뜰 뒤쪽으로 물러나 사라진다.
검은 고양이는 이젠의 제가 뒤뜰의 주인아란 듯
저쪽 관목숲 앞, 여우가 종종 앉아 있곤 하던 곳에
앉아서 이쪽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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