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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십 년째 즐기고 있는 일간 만화
어제(1/18/13) 내용은, 엘리가 자원봉사 인연으로 일자리를 얻었다고
신이나서 남편 존에게 말하는 거다. 이런 평범한 내용으로도 네 쪽(패널)
만화의 마지막 쪽 punch line(유머나 광고 따위의 급소가 되는 문구)이
저렇게 자연스럽고 멋질 수 있다니! (보시려면, 위에 링크(파란 글씨)를
클릭해서 오늘분 만화가 뜨면 그 아래에 Lynn's Notes 를 지나
칼렌다에서 1월 18일을 클릭.)
이 만화를 매일 아침 (블로그 '즐겨찾기'에서) 클릭 한 번으로 읽고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행복거리 하나는 된다. 만화 밑에 한두 줄
Lynn's Notes 도 글 읽는 맑은 기쁨을 맛보게 한다. 내게 새삼스레 글
읽기의 애피타이저(입맛돋움이?)가 되기도 한다.
자원봉사로 하고 싶었던 일이 생각났다.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다. 자신 있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고 더구나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일이라, 새로워서만이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정말 좋은 날들이 나중에 기다리고 있겠구나, 생각 했었다. 그때, 직장
동료들과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그러니 10년도 전에, 누가 은퇴 후
실컷 여행할 꿈을 이야기 하는 걸 들으면서 혼자 속으로 생각한 거였다.
그때 먼저 구체적으로 떠올린 건, 한국에 있게 되는 경우는, 야학 교사였다.
30년만에 처음 만난 지 몇 달쯤 됐을 H에게서 그 무렵 야학 얘기를 들었다.
그녀는 수학을 가르친다고 했다. (야학이라고 해서 밤에 가르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다른 얘기지만, 꿈 같이 다시 만난 그녀가 역시 아름다운
사람인 것이 얼마나 흐뭇하고 자랑스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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