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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가는 해와 오는 해를 위해서 CPR(Colorado Public Radio)에선
어제 초저녁부터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들려줬다.
합창교향곡을 들으면서 가는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서는 (제4악장) 기쁨에의 송가를 들었다.
새해가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다.
험하다고 말로만 들은 산이다.
처음 보는 상대와의 테니스 게임이다.
작년보다 낫게 산을 오르고 더 나은 게임을 해야 한다.
그게 어렵지는 않을 거다.
작년엔 최선이 아니었다. 여지가 많았다.
슬슬 치는 테니스는 재미가 별로다.
오히려, 그러다가 한두 번 갑작스런 동작을 하게 되면, 다치기도 쉽다.
빠르게 넘어 오는 공을 좌우 앞뒤로 정신 없이 숨가쁘게 뛰면서
다 받아 넘기는, 그런 테니스가 재미 있고 지치지도 않는다.
가파른 산비탈을 치고 오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치열(熾烈)의 희열.
늘 활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
Cheerful. 자주 떠올릴 사랑스런 단어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도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듣고 싶다.
1. 이른 아침에.
동쪽 하늘.
맞은편 서쪽 하늘.
2. 스타벅스에서: 설 아침 8시경인데도 누가 벌써 와서 신문을 두 가지나 읽고 남겨 놓고 갔다.
가져간 책 대신, 오랜만에 '종이' 신문을 읽었다.
3. 에반스 산: 워싱톤 공원 가는 길에 오른쪽 차선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찍은 거라 불균형 구도다.
같은 곳에서 보는 에반스 산이 눈에는 거의 아래 사진(하단의 동네는 빼고)처럼 보인다.
4. 워싱톤 공원: 코트 한 면은 말짱하게 눈이 치워져 있는데도 아무도 없어서
테니스는 못 치고 공원 사진만 찍고 왔다. 아직도 내가 열성파인 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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