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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PGA 골프 생방송을 보러 <Funny Plus>에 들렀다.
팝콘 안주로 700 cc 생맥주 한 잔 마시며 주말 경기 마지막 한 시간씩을 즐기는 거다.
경기가 끝나갈 즈음, 청구서를 달랠 것 없이, 팁 포함해 6불을 웨이터에게 주고는 ,
끝나자 마자 서둘러 나와 20분 운전해서 집으로 온다.
(위) 세계 랭킹 1위 Lydia Ko; (아래) 최종 라운드의 Hyo Joo Kim.
이날 우승으로 김효주는 그 다음 날(3/23) 세계 랭킹 4위로 올랐다.
일요일(3/29) 아침, 산악회 온라인 카페에 들어가서 산행사진을 보다가 또 생각이 나서 몇 년 전 사진과
비교해 본다. 산과 풍경과 등산의 재미를 훼손 시키는 저런 구조물이 산에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좌) 춘천 W 산악회의 3월 29일 옥순봉/구담봉 산행에서 (인물 부분은 녹색으로 감췄다).
(우) 2008년 5월 12일, 아내도 함께 갔던, K 산악회 산행에서.
봄 꽃이 워낙 늦은 동네라 짐짓 안 기다리다가, 만개한 꽃나무를 어느 날 갑작스레 보게 된다.
올핸 지난 토요일(3/28) 덴버대 교정을 걷다가 처음 그랬다.
위: 워싱턴 공원 코트 옆 / 아래: 집 뒤뜰 / 그 아래: 워싱턴 공원 근처.
동네 도서관 카페에서 밖을 내다보며.
오랜만에 새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연, 동네 도서관의, Koelbel Cafe (& Friends Again Book Store)에
그 이전보다도 더 자주 들르게 되고 책 한두 권 사들고 오게 되는 적도 더 많아졌다.
그렇게 해서 내 책이 된 (아래 사진의) 두 책
Robert Hughes, 'Nothing IF Not Critical 매우 비판적인 (비판 빼면 없는):
미술 작픔과 미술가에 관한 에세이 선집'(1987)과
Michael Dirda, 'Bound To Please 기쁘게 할 게 확실한:
위대한 작가와 작품에 관한 에세이들'(2005)은,
요새 읽고 있는 책들 중에서도 유별스레, 매일 밤 조금씩이나마 읽고 자게 된다.
재미도 있고 빨리 다 읽고 싶은 내용들이어서다.
Dirda 의 책을 읽다 보니,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책에서 다룬 작품들이 틀림없이 즐거움을
줄 거란 것에 더해서 그의 서평이 또한 그럴 거란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생각나는 Dirda 의 한 구절만 인용하자: "누가 읽다가 멈추고 싶을까. Boswell 의
'Life of Johnson"(사무엘 존슨 전기)이 싫증나면 삶이 싫증나는 거다."
둘째에게서 받은 '책 선물 카드'로 산 책, Christof Koch, 'Consciousness' (2012).
의식(consciousness)이 신경과학의 연구 대상이 된 데에는 Christof Koch 와
Francis Crick의 공동 연구 결과가 획기적이었다고.
< 덧붙임>
어제(목요일, 4/2) 오후엔 날씨 때문인지 코트에 아무도 없어서,
나간 김에 대신 Smoky Hill Library 에 들러 거기 Second Chances Book Store 에서
Naguib Mahfouz 의 'Palace Walk' (1990년 영역본, 아래 사진)을 샀다.
Nadine Gordimer 의 'Selected Stories' 와
Joseph Roth 의 'The Radetzky March' (1932년 독일어 원본의 1995년 영역본)는
보기만 하고 그냥 왔다가 오늘 아침 다시 가서 사왔다 -- 2권에 5불짜리를.
집에 와서 보니 Roth 의 책에 'Introduction'을 Gordimer 가 썼다.
소설의 배경이 각각 카이로(Mahfouz), 남아프리카(Gordimer), 오스트리아-항가리 제국(Roth)인 점이
우선 흥미를 끈다. Mahfouz 와 Gordimer 는 각각 1988년과 1991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Roth 책의 번역본: '라데츠키 행진곡 (창비 세계문학 5).
실은, 이 세 권 책에 대해 뒤늦게 덧붙이는 건, 그 표지 사진들이
다른 경치 사진 못지 않게 내게 즐거움을 주는 때문이다.
Smoky Hill Library 2층 창으로 내다본 풍경. 간밤에 내린 진눈깨비로 지붕들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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