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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더욱 고맙던 날이런저런 2015. 8. 17. 00:29
새벽 세 시쯤 '작은 사고'가 있었다.
정신없이 뒷처리하고 나니 거의 네 시가 되서야 다시 누울 수 있었다.
곤했는지 나답지 않게 늦잠을 잤다. 눈을 뜨니 6시 조금 넘었다.
빵도 커피도 생략하고 서둘렀는데도 6시 반 토요 테니스에 조금 늦었다.
세 세트를 재밌게 치고 와서 늦은 아침도 끝낸 후,
이제 한 시간은 여유로운 내 시간이구나, 하는 참인데
또 '작은 사고'다.
반 시간 넘게 다시 정신이 없었다.
그랬어도 오늘 기분이 괜찮은 건,
Down (↓) 아니고 Up (↑)인 건,
아침 테니스 때문일 거다.
그리고 내일부터 또 새로 끼기로 한
'일요 저녁 테니스' 때문일 거다.
어제 마침 바바라 터크먼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 공의 발명은 바퀴의 발명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야구가 없는 미국, 축구가 없는 유럽,
크리켓(cricket) 없는 영국, bocci 없는 이태리, 탁구 없는 중국,
그리고 테니스를 아무도 안 치는 걸 상상해 보세요.
"... 바베큐 & 댄스에 참가한 John Audubon은 썼더군요,
'모두의 표정은 환희로 빛 났고 모두의 가슴은 기쁨으로 뛰었다 ...
걱정과 슬픔은 바람 속으로 내던져졌다' 라고요.
-- 터크먼의 짧은 에세이 "Mankind's Better Moments"에서.
시간 지켜서 새벽에 나가야 하는 건
내가 좋아하는
토요 아침 테니스의 색다른 매력이다.
한국에서 주말 산행에 새벽 어두울 때 집 나서곤 하던 게
종종 그립다.
DeKoebend Park Tennis Courts 에서.
아래: 저 두 사람은 한 세트 더 하고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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