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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요일 밤엔
    짧은 글 2006. 10. 26. 10:34

               

                        목요일 밤엔

     

     

      

     

            더러워

           공기 더러워

           인심 많이 더러운

           3D 나라에도

     

           <브람스> 가면

           사람을 만날 있네.

     

            쪽에 앉아 있는

           <모딜리아니의 여인> 곁을 지나

     

           그녀가

           고운 웃음처럼 다가와 마주 앉고

     

           우린 그냥 친해져서

           세상 얘기 나누네.

     

           그래 목요일 밤엔

        시냇가의 나무가 되리.

     

           12/7/00

     

     

        *       *       *       *       *        *        *

     

    그녀가 이 글을 액자에 넣어 <브람스>에 들어서자 보이는 벽에 걸었다.

    친구가 "모딜리아니의 여인, 이게 너니?" 하길래 "그래, 나야" 했다 면서

    소리 내 웃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까페라고 했지만 사실 호프집 같았던 그 <브람스>는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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