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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있어 다행이다짧은 글 2006. 11. 4. 10:45
화려한 축제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의 행진밴드처럼
거리엔 금 빛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교정의 그 튜립나무는
어제까지도 황금 빛이더니
오늘 아침엔 여기 저기 조금씩 갈색이 보인다.
시월과 12월 사이에 또 11월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새벽부터 하루 종일을
오고 가는 계절을 구경하며 서성이다
이제 돌아와 탁자 앞에 앉을 시간이 있다는 건.
곧 첫눈이 올 것 같은
창밖을 자주 내다보기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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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 2006.11.05 18:21노란 은행잎들의 행렬을 보면 그 아름다움에 숨이 멎을 것 같슴니다. 그치만 이제 모두 떠나고 있네요. 가을도 ,은행잎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