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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 펄벅의 노벨 강연책 읽는 즐거움 2016. 10. 15. 12:14
리모델링해서 새로 문을 연, Smoky Hill Library 카페에 들렀는데 거기 서가에,
수호전의 펄벅 영역본 "All Men Are Brothers" (1933)가 한 권 꽂혀 있다.
25년 전쯤 덴버대 앞 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내가 갖고 있는 책은 6쇄본(1939)인데,
1948년판인 이 책에는 임어당(Lin Yutang)의 소개글과 저자 Shi Nai-An 의 서문이
추가되어 있다. 이들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2불 50센트, 책값은 되겠다,
그리고 나중에 누굴 줘도 좋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샀다.
펄벅의 영역본이 (내가 읽은) 한역 수호전보다도
더 중국 소설다운 느낌이 들고 재밌지 않았었나 모르겠다.
임어당의 소개글을 읽어보니, 중국인들이 중국 (고전) 소설의 4대 걸작으로
처음에는 삼국지,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를 꼽다가 18세기에 홍루몽이 나온 후로는
삼국지 대신 홍루몽을 꼽게 됐다고 하는데, 펄벅이 3대 걸작으로 삼국지, 수호전, 홍루몽을
꼽은 걸 읽은 생각이 난다. 아마, 아래에 연결시켜 놓은, 펄벅의 노벨 강연에서 였을 거다.
어쨌든 흥미롭고, 둘 다 나름으로 이해가 된다.
(어렸을 적에 읽기는 했지만, 내게는 서유기보다는 초한지가 훨씬 더 재밌었다.)
Pearl Buck - Nobel Lecture & An Audio Reco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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