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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의 운동은 더 즐겁다짧은 글 2018. 1. 14. 15:55
올겨울 서울의 '최저기온'이 현재까진 가장 낮았던 지난 금요일,
아침에 테니스 치러 가기 위해 마을버스 기다리며 표지판을 보니
'지금 기온 -14도.'
바람이 없고 해가 나서 그런지 경기를 시작하면서도 별로 추운 줄도
모르고 기온이 3도쯤 더 높았던 전날보다도 오히려 더 금방 몸이
더워지는 걸 느끼면서 한 세트 끝날 때쯤엔 팔 소매를 걷고 싶어져
아주 짧게는 그랬다가 다시 내리기도 했다.
싸늘한 공기를 느끼면서도 달아오르는 얼굴, 추운 날 뛰는 운동은
더 즐겁다. 적어도 그런 생각을 뛰면서 한 번은 해보게 된다.
이번 여행 길엔 이런 날도 있었다, 는 메모로 남긴다.
몹시 추운 겨울날
빨리 걷거나 뛰면서
금세 훈훈해져 이마에
땀 맺혀 보아라
으슬으슬 의기소침에서
몸의 환희 마음의 환희
반 시간만의 변신, 놀라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