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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에서 점심을이런저런 2007. 1. 23. 17:51
등산이나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사야할 게 없어도 North Face 나
REI(Recreational Equipment Inc,) 같은 등산/캠핑/스키용품 상점에 들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아직 그런 편이다. 그러나 실제로 뭘 사는 적은 거의 없다.
굳이 필요한 게 없기 때문이다.
산행에서는 있으면 편리한 것들이 없어서 더 산행하는 맛이 있는 면도 있다.
아주 편하고, 쉽고, 확실히 안전한 산행은 산행의 재미를 반은 잃은 거다.
집에서 가까운, 우리가 자주 들르는, REI도 꽤 크지만 조금만 더 멀리 나가면,
덴버 중심가를 지나서, REI 'Castle'이라고 불리우는, 오래 전에는 전차 발전소
였던 건물을 개조한, 아주 큰 상점이 있다. 그 안에는 커피집 Starbucks 도 있다.
Starbucks 는 따로 있는 데도 많지만, 베이글점과 나란히 있는 곳도 많고 큰
책방 안에 있는 경우도 많은데, REI 'Castle' 안에 Starbucks 는 천정도 높고
내부가 널찍한 데다 두 벽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아취형 창문을 통해서 희게 환한
밖이 내다보이는 분위기가 특이한, 정말 옛 성의 한 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늘은 이 Starbucks에서, 내가 싸온 샌드위치와 고정메뉴인 '오늘의 커피'로
아주 맛있고 유쾌한 점심을 했다. 아침에, 스웨덴 Fontina 치즈와 아홉곡식
(Nine grain)빵으로 만든 샌드위치, 디카, 그리고 신문의 Op-Ed(독자의견, 칼럼,
사설) 페이지를 챙겨서 집을 나설 때 이미 생각했던 거다: 오늘은 'Castle 에서
점심을'.
돌아오는 길에 워싱톤공원 에 들러서 한 시간쯤 걸었다. 테니스코트에서 팀이며
몇 명이 눈을 치우고 있는 게 멀리서 보였다.
REI 'Castle'
REI 내부
REI 건물 안의 Starbucks 커피숍
워싱톤공원 서쪽으로 보이는 록키산맥. (다람쥐를 찍은 사진인데 잘 안 보인다)
덴버도서관 (Denver Public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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