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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철학자의 이런 시시 2019. 5. 2. 01:24
삶은 대체로 느낌이다. 종종 그 느낌을 가까이 읽어보고
싶어서 시집을 찾게 된다. 동떠러진 느낌을 주는 너무
'시 같은' 시는 그래서 나는 좋아하게 안 된다.
그래서 철학 교수 John Koethe 의 두툼한(~380 페이지)
시집 "Walking Backwards" 에 실린 '시 같지 않은' 긴 시들이
재미있게 읽혔을 거다. 도서관에서 빌려다 몇 편의 시를 읽어보고,
그 인상적인 스타일을 마음에 두고, 반납한 게 (아래 사진을
보니) 2월 하순이었다.
시집의 맨 마지막에는, Koethe 가 프린스턴대 재학 중에
마침 돈이 필요해서 급히 써서 어디 시 공모에 낸 시가 자타가
예상한 누구의 시를 제치고 수상작이 된, 그 얘기를 쓴 시가
실려 있었던 것 같다.
아래는 비교적 짧은 시 두 편이다:
John Koethe, "Walking Backwards: Poems 1966 - 20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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