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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akewell, "At The Existentialist Cafe"책 읽는 즐거움 2020. 6. 26. 01:10
Steph Cha 의 소설 "Your House Will Pay"를 읽고 나서는 비소설
(nonfiction) 책을 읽고 싶던 차에 전에 사둔 이 책이 생각났다. 재밌게
읽었다. 본문이 317 페이지인 게 알맞다.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자서전은 안 읽었지만, 내 생각도 저자가 책 마지막
절에 결론처럼 쓴 아래 구절과 비슷하다:
"Ideas are interesting, but people are vastly more so. This is
why, among all the existentialist works, the one I am least
likely to tire of is Beauvoir's autobiography, with its portrit
of human complexity."
흥미로울 순 있지만, 사람이, 현상에 대해서나 삶에서 중요한 것에 대해서,
무슨 대단한, 철학적인, 생각을 한 적이, 할 수가, 있을까.
오래전 젊었을 적 읽은 Heidegger 의 "Introduction to Mataphysics"는
그때도 시처럼, 시 읽는 즐거움으로 읽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한 편의
시보다 심오할 것도 없는, 시처럼 짧지도 않은 이책을, 지금이라면 몇
페이지 읽어보고 말 일이다. 그때 재밌게 읽은 책으로는 Walter Kaufmann,
"Existentialism from Dostoevskey to Sartre" (1956)가 생각난다.
Phenomenology(현상학)와 existentialism(실존주의)이 가리키는 삶은.
저자의 한 표현을 써서, "free and authentic individual" (자유인이며
'진짜'인 -- 참모습으로 사는 -- 사람)의 삶이랄 수 있겠다.
Franz Clemens Brentano, Edmund Husserl 에서 Iris Murdoch, Václav
Havel 에 이르는 70여명 철학자, 작가들의 얘기가 이 책 읽는 큰 재미다.
보다 자세한 책 내용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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