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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읽은 책: "Life And Fate" 그리고 "Buddenbrooks"책 읽는 즐거움 2020. 6. 2. 07:46
그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책은 오히려 덜 읽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 저 책 여러 권을 읽고 있다 보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사실 지난 세 주는 뒤뜰에서 나무 자르고 나무 심고
잡초 뽑으면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잡으면 놓기 어려운, 특히 장편, 소설은 그래서 주저하고 피하게
되는데 어쨌든 그런 책 두 권을 이번에 읽었다:
Vasily Grossman, "Life And Fate" (1980, 영역본 1985)
Thomas Mann, "Buddenbrooks" (1901, 영역본 1993)
"Life and Fate"을 읽고 난 느낌은: 전쟁은 없어야 하고, 개인이
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사회가 가장 좋은 사회다.
Adam Kirsch Reviews Vasily Grossman's "Life and Fate"
"Buddenbrook"에서 떠오르는 한 구절은, 부덴부르크 집안의
손녀로 시작해서 할머니 가장으로 끝나는 Tony 가 가끔 하던
말, "나와 신 사이에 중간 사람[목사나 신부]은 필요 없다."
그리고 마침 숲지기님 블로그의 '초하루 시 편지'에 단 내 댓글이
생각 난다. "날아가다 사라지는 노랑 나비처럼 그렇게 살다 가리."
긴 소설을 읽고 나니 당장 짧은(10여 페이지) 에세이들이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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