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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ily Dickinson 의 시 "To Make a Prairie"
    2021. 12. 1. 03:01

    목요일이면, '독서에 관한 서면 인터뷰'인, 뉴욕타임즈의

    "By The Book" (책 곁에서, 책과 함께) 칼럼을 읽는다. 친구들

    얘기를 듣는 거라 늘 흥미롭다. 지난주에는 작가 Ian Frazier

    대답이 실렸다.

     

    "대통령이 한 권의 책을 읽도록 당신이 요구힐 수 있다면 그건

    어떤 책?" 이 칼럼에 자주 나오는 이 질문에 대한 프레이지어의

    대답이 특이하다.

     

    "에밀리 디킨슨의 “To Make a Prairie”를 외울 때까지 읽어야

    한다.... 그건 짧다, 단지 27단어다."

     

    이 시를 찾아서 번역해본다:

     

         프레어리*를 만드는 데는

     

         프레어리를 만드는 데는 토끼풀 한 포기와 벌 한 마리면 된다,

         한 포기 토끼풀, 그리고 한 마리 벌,

         그리고 몽상.

         몽상만으로도 된다,

         벌들이 잘 없으면.

     

         (* prairie: 미국 중서부 대초원.)

     

         To make a prairie it takes a clover and one bee,
         One clover, and a bee,
         And revery.
         The revery alone will do,
         If bees are few.

     

         (에밀리 디킨슨은 제목 없이 시를 썼다. 그래서 보통

         처음 몇 단어로 제목을 삼는다.)

     

    프레이지어는 이 시를 어떻게 읽고 어떤 뜻, 또는 어떤 느낌에서,

    대통령은 이 시를 외워야 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칼럼의 첫 질문 "침대 곁 탁자에는 어떤 책들이 있나?"에 대한 대답은

    "탁자와 그 아래에 열다섯이나 스무 권의 책들이 쌓여있다...."

     

    그렇게나 많이, 싶었는데, 실은 내 경우에도, "저요, 저요"하고 손들고

    나를 쳐다보는 책들을 우선 가까이에 둘 수밖에 없다 보니, 소파의

    내가 책을 읽는 그 옆 자리와 소파 앞 커피 테이블에 책이 꽤나

    쌓여있다. 밤에 침실로는 읽을 책 한두 권만 들고 올라간다.

     

    책들을 나의 평생 친구로 만드는 데는 "하이디" 한 권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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