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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다
둘이 좋다
차창을 스치는
아,
돼지 두 마리
우린 마조 앉아
돼지 두마릴 시켰던가
어디선가
뽀르릉 날라와
종종거리다 간
고운 새
뜰 한편에
보기 좋은 튜립나무
이제 종종
혼자가 둘이 된다
(’98. 처음 쓴 ‘짧은 글’)
* * *
지금도 뜰 한편에 보기 좋은 그 튜립나무가잘 자라 훌쩍 큰 키에 싱싱한 신록의 멋진 모습으로 서 있다.주위 다른 나무들 위로 쑥 솟아 있다.구 년 전쯤에 쓴 이 글을 몇 년 만에 읽는다.그리움에도 농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