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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음 시대의 시작이면짧은 글 2022. 3. 18. 07:34
-- 임보 시인의 "인류사략(人類史略)"을 읽고
석기시대
철기시대
목기시대
빛의 시대
임보 시인의 역사구분이다
책의 시대 '목기시대'와
인터넷 시대 '빛의 시대'는
시인의 제창이다
그러고 보니
H. G. Wells 의 "역사 요약"*은
목기시대까지다
"다음엔, 무엇이 빛을 이길까?"*
시인이 묻고
"광막한 어둠이 밀려오고 있다!"*
시인이 걱정한다
(러시아군 포탄 우박에
우크라이나 이 도시 저 도시
곳곳에 화산 터지듯 솟아오른
뭉게뭉게 시커먼 연기구름에서
시인은 지레 어둠의 밀물을 본 걸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여지껏의 인류역사를 나도 한마디로 요약해본다
석기시대 버릇이 여전히 남아서
곳곳에 분란의 불길을 질러대고 있다
첫 번째 빛의 시대는 조금 맑게 보게 했다
지금 빛의 시대가
오랜 자연진화가 빚은
이젠 오히려 나쁜
부족주의 따위 버릇일랑 털어버리고
인류 스스로 새롭게 진화하는
새마음 시대의
시작이면 좋겠다
* 임보, "인류사략(人類史略)"에서.
(이 불로그의 메뉴 <임보 시선>를 클릭하면 임보 시인의
다른 시들도 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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