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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시 "히말리야의 노새"시 2022. 5. 5. 01:17
히말라야에서
짐 지고 가는 노새를 보고
박범신은 울었다고 했다
어머니!
평생 짐을 지고 고달프게 살았던 어머니
생각이 나서 울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박범신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아아
저게 바로 토종이구나이런 시가 나는 좋다.
히말리야, 노새, 어머니.
이 세 단어가 함께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벌써 시가 아닌가.
Giovanni Segantini, Return from the W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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