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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Kenyon 의 시 "제가끔의 색깔로"시 2022. 4. 28. 07:21
오늘(4/27)은 내 블로그 메뉴 [Writer's Almanac]에 들어가서
Jane Kenyon의 시 "In Several Colors" 를 (그리고 오늘이 생일인
18세기 후반의 작가/철학자이자 원조 페미니스트랄 수 있는
Mary Wollstonecraft 에 대해) 읽는다.
엊그제 포스팅한 책 Amy Bloom, "In Love"에서 읽은, Brian 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Allegro Ma Nnon Troppo "를 읽고
Amy 는 두 제인 -- Jane Hirshfield 와 Jane Kenyon -- 의 시를
읽는 장면이 생각난다. Hirshfield 는 이 불로그에도 서너 번은
포스팅한 기억이 있지만, Keynon 에 대해선 생각나는 게 없던 차에
금방 이렇게 그녀의 시를 만난 거다. 늘 이렇다. 읽기를 좋아하다
보면 이렇게 저렇게 다 만나게 되어 있다.
제가끔의 색깔로
Jane Kenyon아침마다 손에 커피잔을 들고
산을 내다본다.
평소에는 푸른색이지만 오늘은
가지색이다.
Andover 의 Main Street 위로
해가 구르듯 솟아오르면서
하늘은 회색애서
엷은 살굿빛으로 바뀐다.
고양이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두 눈 둘레로
흰 자국이 있다, 마치
오늘 오페라 역을 위해
분장을 한 듯.
Charles Daubigny, Day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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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햇살2022.04.29 09:42
아침에 손에 커피잔을 들고 밖을 내다볼 때
저런 풍경이 보인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저는 저녁에 창밖을 내다볼 때
그 오묘한 색의 변화에 감탄하곤 하는데요.
주황이었다가 흐린 회색과 푸른색과
시에서 가지색이라고 표현한 보라색이
섞인 하늘을 보면 감동이 올라오곤 합니다.
그럴 때 고양이도 옆에서 같이 보면 더 좋으려나요.-
노루2022.04.29 12:35
Amy Bloom 이, 특히, 우울한 일이 있을 때는,
Jane Hirsch 의 시와 함께, Jane Kenyon 의 시를
읽는 것 같아서 그녀의 시가 궁금하더라고요.
평이하고 편안한 시지요? 별다른 경험 얘기도
아니고요. 그래도 고양이를 통해 오페라를 언급한
게 재밌네요. 해 뜨는 아침 시간의 스펙타클에
심포니도 아니고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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