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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들: 홍명희 "임꺽정," ...책 읽는 즐거움 2022. 10. 13. 10:31
동우님 블로그에 연재 중인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고 있다. 그
블로그는 번역서를 포함해서 우리말로 쓰인 좋은 책들을 한 권씩
여러 번 포스트로 나눠서 다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말하자면,
'함께 책 읽는 블로그'다. 처음부터 그랬던 상당히 오래된 블로그로
알고 있다. 우리말 책을 읽고 싶어하는 해외 독자들에게는 특히나
고마운 블로그다. 실은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 포스팅 한다.
여기 콜로라도에서 늘 좋은 책들 속에서 사는 나는, 사실, 동우님
블로그에는 어쩌다가나 들어가보는데 그그저껜가 "임꺽정"을
발견하고는 그간의 마흔 가까운 포스팅을 어제까지 다 읽었다.
그런데, 이조시대의 간신들 얘기 읽은 거나 요새 온라인 한국
신문에서 정치인들 얘기 읽은 거나 그게 그 사람들인 얘기를 읽은
느낌이다.
읽고 있던, '미니 Free 도서관'에서 가져온, Elizabeth Strout 의
소설 "Olive, Again" (2019)은 마지막 몇 쪽을 오늘 다 읽을 거다.
은퇴한 노인들의 삶, 그 삶의 질이, 외형적으론 같은 형편에서도,
그 사람의 생각에 따라 다름이, 어쩌면, 젊은이들 경우보다 더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겐 재밌어서 한 구절 인용한다:
Looked out the window at the truck that Betty had drive
over in and saw on the back of it a bumper sticker for that
horrible orange-haired man who was president, she
almost died. She tool a deep breath and walked back to
where Betty sat, and she said to Betty, loudly, "Listen to
me. We will not talk about politics. Do you hear me?"
가끔씩 여기저기 펼쳐서 이 시인 저 시인, 시인과 시에 대해 읽어보던,
Edward Hirsch 의 "Poet's Choice" (2006)를 요샌, 읽고 있는 세 책 중
하나 정도로, 좀 더 자주 읽고 있다. 지금 아무렇게나 책을 펼치니
Octavio Paz 의 시 "The Bridge"의 한 연 -- 둘째 연 -- 이 눈에 든다:
그리로 들어가면서
너는 네 자신 속으로 들어간다:
세상은 반지처럼
연결되어 있고 닫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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