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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다 아미하이의 시 "예루살렘"시 2025. 1. 5. 02:37
새해라고 세상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는다.
우연히 읽은 거긴 하지만, 새해 첫 주에 나는 밝은 시가 아닌 시를 올린다.
이스라엘 시인 Yehuda Amichai의 시 "Jerusalem"에서는 비정한 아름다움, 아름다움이 느껴져서다.
(언제나처럼, 내 번역보다는 원문을 읽어보시기를.)
예루살렘 / 예후다 아미하이
Jerusalem / Yehuda Amichai
구도시 어느 지붕 위
늦은 오후의 햇볕에 걸어놓은 빨래들:
내 적인 여자의 흰 시트,
내 적인 남자의 수건,
그의 이마의 땀을 닦아주는.
구도시의 하늘에는
연.
그 연줄의 다른 끝에는,
벽 때문에 나는 볼 수 없는
어린이.
우린 많은 깃발을 내걸었다,
저들은 많은 깃발을 내걸었다.
저들이 행복하다고 우리가 생각하도록.
우리가 행복하다고 저들이 생각하도록.
The wall separating East Jerusalem from the Palestinian village of Abu Dis. [File: Emmanuel Dunand/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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