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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선봉
    짧은 글 2009. 5. 28. 10:39

     

    북한강과 의암호 사이에

    귀엽게 몸 틀고 앉은

    새끼 공룡 한 마리

    호수에 동동 뜬 붕어빵이 어른다더니

    내 오늘 그 촉감 좋은 돌기에 매달리며

    새끼 공룡 등 타기 했네.

    따뜻한 그 등성이에 나도 몸 틀고 앉아

    저 아래 번쩍이며 흐르는 강물,

    빛 가득 채운 호수를 보았네.



    (10/06/03)



    2003년 10월 5일 강촌에서 암릉을 따라 등선봉으로 오를 때, 좌우로 의암호와 북한강이 다
    내려다 보이는 바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글은 그 다음 날 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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