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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어느 아침에짧은 글 2009. 5. 17. 08:31
주렁주렁 보랏빛 등나무꽃
촉촉히 비 맞으며 빛나네.
산에 못 가니
산에 자주 가던 어제 생각나네.
함께 모두들 높은 산도 가고
험한 산도 가고 종주도 했었지.
저벅저벅 한밤중에
설악을 오르던 생각나네.
다만 산으로 만나서
다들 그렇게나 친했었지.
산은 여전한데
어제 오늘 몰라보게 변한 것들 눈에 띄네.
촉촉한 하루 밤비에
마로니에 꽃은 다 지고 말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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