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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넬슨 만델라
    책 읽는 즐거움 2013. 12. 10. 05:57

     

     

     

     

     

     

     

     

     

    넬슨 만델라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

     

    만델라, 만델라

    그를 말하고 특별하게 말하는

    온 세계의 저, 사람들을 보라.

    온 세상이, 한 사람을, 이렇게 마음으로부터, 전송한 적, 또 있으랴. 

     

    소식을 듣고서, 아마 뒤바뀐 순서로, 나도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은 다 같다.

    사람은 다 다르다.

    아, 사람은 만델라 같을 수 있다.

     

    언제부턴가 자주 만델라를 생각한다. 망고 때문이다.

    만델라 아침식사의 마침표가 망고 세 쪽이란 걸 (그럼 느낌표네 !!!) 읽은 후부터다.

    빵과 커피 내 아침식사에도 두텁게 썬 망고 몇 조각을 보탤 때는

    그가 생각나서거나 생각하면서다.

       

           그 어느 날 -- 27년 만에 출옥하던 날이나 대통령에 취임하던 날이나

           종신형 선고 받던 날 -- 보다도 긴장되는 이날도, 유쾌한 기분으로,

           평소처럼 푸짐한 아침식사를, 맨 뒤엔 망고 세 쪽과 꿀 탄 커피로,

           순서 대로 즐기고 있는 칠십 후반의 만델라(*). 웃음 띈 천진스런 얼굴.

     

    오늘, 옆 집 메어리 & 제리네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색깔의 작으마하고 이쁜 도자기 빵틀에, 구운 채로 들은 호박빵이다.

    그 도자기에 쓰인 글귀가 또 맘을 기쁘게 한다: Joy to the World

     

    세상에 기쁨을 준 것, 주는 것.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넬슨 만델라 이야기다.

     

    지금 남아프리카에서는 그의 삶을 경축하고 있단다.

     

    (12/6/13)

     

     

     

    (*) John Carlin, Invictus : Nelson Mandela And The Game That Made A Nation (2008)에서

    읽은 이야기다. 이날, 1995년 6월 24일, 럭비 월드 컵 결승전에서 남아프리카 Springboks 팀이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급 뉴질랜드 All Blacks 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오랜 동안 인종차별의

    상징이었던, 이날도 선수 열다섯 중 열넷이 백인인, Springbox 팀의 응원을 통해서, 남아프리카

    국민의 단합을 이루려는 만델라의 10년에 걸친 노력이 하나의 기적적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날 만델라의 아침식사가 John Carlin 의 책에는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만델라는 낙천가였다. 일들이 잘 될 거라고 믿었다. [...] 차고 맑은 이 토요일 아침,

    긴장하면서도 유쾌한 기분으로 평소처럼 푸짐한 아침식사에 앉는 건 그래서 였다. 파파야 반쪽,

    그리고는 걸쭉한 옥수수 죽에다 '섞인 너트'를 넣고 뜨거운 우유를 부어서, 뒤이어 샐러드,

    그리고는 옆접시에서 각각 세 조각씩의 바나나와 키위와 망고를, 차례차례 들었다. 끝으로 꿀을

    타서 커피를 마셨다."

     

     

     

     

     

     

     

     

     

    [ Video ]  World Leaders Mourn Mandela  --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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