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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뜰의 돌능금나무
    이런저런 2011. 4. 26. 03:51


    이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 봄꽃 나무가 crabapple 이다.

    능금나무라고 해야 더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 집에도, 뒤뜰

    한가운데와 집 옆에, 두 그루가 있다.


    내버려 둬도 매년, 사과나무와는 다르게, 나무 가득 꽃이 다닥다닥

    피고 포도 알 만한 분홍 빛 열매도 다닥다닥 맺힌다. 꽃도 오래 가는

    것 같다. 두 주쯤?


    뒤뜰 울타리 옆 말고 바로 창에서 내다 보이는 곳에만도 사과나무,

    자두나무, 체리나무, 무궁화가 한 그루씩 더 있었는데 결국 다 죽고

    말았다. 죽이고 말았다고 해야 하나.과일나무에서 과일 따 먹는

    낭만적인 꿈은 이젠 아주 안 갖기로 했다.


    그러니까 생각난다. 체리나무에 체리가 가득히 열리곤 했었는데, 잘

    익었겠다 싶은 바로 그 날이면 수십 마리 새들이 날아와서 완전히

    싹쓸이 하는 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돌능금나무 한 그루지만, 적당히 시선을 잡으면, 뒤뜰을 향한 다섯

    창문 어디서나 창 밖 풍경이 꽃으로 꽉 차는 걸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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