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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 Mondrian, Composition
그녀는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도,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 집이
아닌, 친정 집이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몸 성할 때 한국 나가면 늘 친정에서 지내다 오곤 했던 그녀는
이제 불편한 몸이 되어, 한국의 요양원으로 가기 전 세 달을
지낼 한국의 거처를 찾고 있다. 와 있으라는 데는, 현재는,
시어머니 집뿐이다.
친구가 들으면 단기 셋집 사정이라든가 좀 알아봐 줄 텐데,
오히려 가족은 못 들은 체할 수도, 짐을 맡게라도 될까봐 그럴
수도, 있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다 자기 같을 거라고 안
생각하면서도 그런 걱정을 할 수가 있을까?
사람이 다 같지는 않다. 그냥 다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예절의 모양새가 덮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웃고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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