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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눈으로 내리는 첫눈이런저런 2014. 11. 13. 00:57
우리 나라엔 이슬눈이 없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가진 국어사전에는 '이슬눈'이란 단어가 없다.
눈이 내린다 하면 최소한 가랑눈인 거다.
월요일에 내리기 시작한 여기 올해 첫눈은 이슬눈이다.
삼일 째 내리고 있는데도 전나무의 푸르름이 그저 조금 희끗해졌을 뿐.
밝은 벽돌색 잎새들이 많이 성글어진 능금나무에는
새로 돋은 눈꽃 망울이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상큼하게 이쁘다.
지난해 첫눈은, 사진을 보니, 시월 사 일에 내렸다.
기온은 확실하게 떨아졌다. 낮 최고 기온이 일요일엔 21도였는데
오늘(화요일, 11/12)은, 지금(오후 1시)이 최고 기온일 거라는데, -17도.
[덧붙임]
파란편지님의 댓글을 읽고 나서 덧붙인다. 위의 글에서,
첫 구절(세 줄)은 다 삭제하고, 다음 구절 첫 줄의 "이슬눈"은 "포슬눈 치고도 가늘고 성긴 포슬눈'으로 수정
하는 것이 지금 생각이다. 하지만, 한 '예'가 되겠기에 그냥 놔두기로.
내가 (이 무렵에?) 좋아하는 단풍 색깔을 사진에 담고 (위). 한 시간 쯤 후인 세 시경에, 잠깐이라도 그러는 게 좋아서,
동네 도서관 라운지에서 가서 커피 마시면서 (갖고 간) 책읽고 있는데 밖에 눈 내리는 게 보인다 (아래). 올해 첫눈이다.
지난 주말엔 ...
토요일 아침 테니스 치고 들어오는 길에 어느 집 앞의 단풍이 고와서 차 안에서 한 장 ...
일요일 C 교수네와 Blue Lake 하이킹 나들이에서 (위, 아래, 아래아래).
시즌이 벌써 지나서 들머리로 들어가는 차도가 닫혀 있었다. 좀 걸어 들어가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사진도 내 카메라로는 세 장만. C 교수에게서 사진이 오면 따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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