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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끝 무렵
여백의 동양화보다는
덧칠하고 가득 밴 서양화를
수채화보다는 유화를
강렬한 색채의 추상화를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봄날의 화사한 꽃나무보다
시월의 끝 무렵
단풍 든 나무들이 그래서만
더 아름다운 건 아닐 거다
외롭게 하는
외롭지 않게 하는
환히 웃고 선
황금 빛 튜립나무를 본다11/2/03
시월의 끝 무렵
여백의 동양화보다는
덧칠하고 가득 밴 서양화를
수채화보다는 유화를
강렬한 색채의 추상화를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봄날의 화사한 꽃나무보다
시월의 끝 무렵
단풍 든 나무들이 그래서만
더 아름다운 건 아닐 거다
외롭게 하는
외롭지 않게 하는
환히 웃고 선
황금 빛 튜립나무를 본다
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