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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꿈 같은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비에 젖은 봄밤
자목련이 보랏빛 등을 밝히고
찻집 <바라> 앞 골목길 지나며
손에서 손으로 오간
“둘이 쓰기엔 어차피 작은 우산.”
살다 보면
비 맞으며 걷는 기분
아주, 아주 좋았던 적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안다
내 어느 날 불현듯 길 나서리라
이국의 어느 거리
레스토랑 & 바에서
창 밖에 가로수와 오가는 이들 보며
우리 다시 마주 앉을
그런 꿈 같은 시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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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 2006.11.11 23:33어머나! 바라가 지금도 있나요? 스무살 즈음해서 있었던 찻집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