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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복숭아 반쪽은 내가 먹고
여덟 쪽으로 자른 나머지는
한 쪽씩 수저로 식탁에서 소파로
거의 눈 감고 앉아 있는
'아이' 입 속으로 나른다.
(밤낮이 바뀐 '아이'는 이제 졸리운가 보다.)
오물오물 다 넘기는 걸
서서 기다리다 보고나서는
나르기를 다시 계속한다.
토막 글이라고 시라면
시가 노래라면
아침부터 이런 노래 부를 사람
많지 않으리.
.
이른 아침
복숭아 반쪽은 내가 먹고
여덟 쪽으로 자른 나머지는
한 쪽씩 수저로 식탁에서 소파로
거의 눈 감고 앉아 있는
'아이' 입 속으로 나른다.
(밤낮이 바뀐 '아이'는 이제 졸리운가 보다.)
오물오물 다 넘기는 걸
서서 기다리다 보고나서는
나르기를 다시 계속한다.
토막 글이라고 시라면
시가 노래라면
아침부터 이런 노래 부를 사람
많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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