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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의 이유
    짧은 글 2017. 4. 25. 00:08

     

    -- 릴케의 "존재의 이유"의 패러디

     

     

    그저 사랑하면 되는 것
    단순하게 절실하게
    사람도 책도 운동도 예술도
    그리고 산도
    , 그렇지, 일도 물론

     

     

     

     

     

     

     

     

     

    본문 다섯 줄은, 어쩌다 다시 읽어보게 된, 오 년 전 포스트 "입맛 2"

    한 댓글에 단 내 답글에서 한 줄은 빼고 가져온 거다. 답글로는 엉뚱했는데,

    댓글을 '소연'님의 블로그에서 막 릴케의 시 "존재의 이유"를읽고 와서 그 얘기를 쓴 거였다.

     

    블로깅의 추억, 이젠 그런 것도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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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지기2017.04.25 20:54 

      호메로스가 말했던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을
      뒷산 언덕에 올라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풍경을 바라보는 벤치 바로 아래 쓰디쓴 풀 민들레가 샛노랗게 피었고요.

      입맛과 생을 사랑하는 것은 진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독일에도 '대체로 쓴맛을 가진 식재료'는 입맛을 돋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은유하여서 ,
      쓴맛을 경험하는 일 또한 다음에 올 시간을 더욱 찰지게 할 것 같습니다.

      • 노루2017.04.27 00:29
        저는 커피는 늘, 설탕, 크림 없이, '블랙'으로 마시는데,
        그저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산도 오르고 있는 산을
        즐기게 되고요. 지나고 보면 험한 산이 더 즐거웠단 생각이
        들지만요.

        지금 읽고 있는 한 철학자(A. C. Grayling)의 에세이집엔
        Epicurus 가 자주 언급되는데, 하나는:

        "즐거움이 그 '창시자' Epicurus 에게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나무 그늘에서 홀짝 홀짝 물 마셔가며 빵 한 조각 먹는 데 있었다."
    • 숲지기2017.04.25 20:56 

      저도 샤갈의 그림을 좋아해요,
      그의 푸른색(Chagallblau) 터치를 특히 좋아합니다.

    • 노루2017.04.27 00:56
      아, 저 푸른색 보이는 게 Chagallblau 로군요.

      순간의 선택이었지만 저 샤갈의 그림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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