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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답안지가 훤하다. 시원스레 죽죽 긋고 이름 옆에 베이글! “* 죄송합니다 ~ !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헛! 녀석 이것마저 틀렸네, 글자 하나 빼먹다니. 그래도 채점엔 별 수고 안 했다. (12/15/06)
안골매표소에서 사패산으로 들어가며. 송이바위. 사패산 정상에서. 사패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가다 뒤돌아 보며. 포대능선. 포대능선에서. 도봉산 정상 자운봉. 재작년 봄에는 저 위에 섰었는데 .... 주능선을 따라 우이암 쪽으로 가다 뒤돌아 보며. 멀리 보이는 오봉. 뾰족이 솟은 우이암. 도봉산 매..
사랑이 흔들림 아닌가요, 좀 다른 얘기이기는 하지만요. 없는 것 같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타들어 가는 촛불 나무 그림자 따라서도 살랑이는 호수 또 좀 다른 얘기지만, 사람은, 생명은, 움직임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사랑함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사랑은 생명의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
산이 있어 오르거늘 한 해 종주로 다다른 송년의 밤 고갯마루 시커먼 능선 너머 별은 가득하고 일렁이는 모닥불 함께 온 같은 길 저마다 다른 길 웃음이 오가고 술잔이 돈다 슬픔도 기쁨 기쁨도 슬픔 바람 지나가고 둘러선 나무들 모두 별을 본다 깊어 가는 송년의 밤 이리 따습거늘 12/11/05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 사람에게서 시종 - 눈부시지만 - 눈을 떼기 어려웠습니다.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