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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Lee with S.-Y. Yoon, "Close Encounters with Humankind"책 읽는 즐거움 2018. 5. 9. 06:07
금요일부터 어제 월요일까지 나흘 연속 테니스를 쳤다.
요새 '월금 아침 테니스'가 내게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은,
Bill 이 테니스도 잘 치지만 사람이 아주 신사란 점이 좋아서다.
키가 큰 Bill 은 유럽계인지 러시아계인지 그런 건 모르겠다.
Each man enlarges himself by his experience, 라고 한
J. Bronowski 의 말이 또 생각나는데, 좋은 사람,
좋은 책을 만남같은 유쾌한 경험이라니!
커피 마시며 책 읽는 즐거움이나
커피숍에서 친구 만나는 즐거움이나 점점 더 그게 그거거나
때로는 오히려 책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듯 느껴진다.
사람과의 만남이 뜸해질 수밖에 없는 게 그래서
그리 나쁘게 생각되지 않는다.
매일처럼 동네 도서관 라운지에 들러서는, 커피 마시며,
갖고 간 한 두 권 책이나 거기 서가의 책 중에서 읽고 싶은 대로
읽다가 오는데, 가끔은 라운지를 나서면서 도서관의 '신간' 서가에
들러서 마음을 끄는 책이 있으면 빌려오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지난 목요일 빌려온 책은 내려 놓기 어렵게 재미가
있어서, 나중에는 읽고 있던 다른 책도 제쳐 놓고, 결국 엊저녁에 다 읽었다.
젊은 여성 고인류학자인 U. of California, Riverside 의 이상희 교수가
과학기자 윤신영과 함께 쓴 "인류의 기원" (2015) 의 영역본(2018)이다.
Sang-Hee Lee with Shin-Young Yoon, "Close Encounters with Humankind:
A Paleoanthropologist Investigates Our Evolving Species" (2018)
(이상희, 윤신영, "인류의 기원" (2015) 의 영역본)
"Since the early 2000s, mitochondria DNA, previously thought
not to affect an individual's life, ... has been known have an impact as
well. ... In hindsight, it now appears ridiculous that we once thought
mitochondria, the energy factory of the cell, could be neutral.
But back then, such was the power of a prevailing theory.
"And the analysis based on nuclear DNA, published in 2006,
also showed a big difference in genetics between Neanderthal
and modern humans. These studies, however, analyzed
only a portion of the whole genetic sequence. From 2010 on,
the whole Neanderthal genome was decoded, and analyses
based on the genome overturned the results from previous studies.
"Thanks to ongoing research, we are learning that junk
DNA has important functions after all. While it does not
code for protein synthesis, it does send signals
to start or stop making protein....
Human knowledge spans vast areas, but there are still
arenas in which we know nothing, and we need to
keep learning before we judge that those arenas
contain nothing worth knowing."
(위 인용은 책 p.196-198 에서)
하나 궁금한 것은, 이책의 한국어 원본과 이 영역본 중 어떤 게
더 쉽게, 재미 있게 읽힐까?, 'readabilty'가 더 좋을까?
비소설의 경우 보통은 영어 원본이 한국어 번역본보다
readability 가 좋다는 게 내 생각인데, 어쨌든 이 책의
한국어 원본이 이 영역본보다도 '더' 쉽고 재미
있게 읽히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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